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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ʼOFFI CLASS #5: COOKING

<로피시엘 옴므>와 르크루제가 함께한 요리 클래스.




  요즘만큼 요리하는 남자가 관심을 받은 적이 또 있었을까. TV도 셰프와 요리와 레시피에 대한 프로그램으로 넘친다. 모 ‘톱 게이’가 진행하는 <셰프의 야식>은 아이디어와 끼로 똘똘 뭉친 남자 셰프로 그득하고, ‘한 요리’하는 남자 정재형은 맛깔스러운 프랑스 가정식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만화가 김풍까지 나서서 오븐 없이 훌륭한 디저트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요리는 여자의 몫이라 생각하던 시대를 지나, 남자와 여자가 모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하던 때를 또 지나, 남자들이 자신의 멋진 식사를 위해 팬을 드는 시절이 도래한 것일까. 남자들이 등장하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요리라는 취미는 남자에게 썩 괜찮은 액세서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치마를 매고 무심하게 소매를 걷어 올린 채 요리에 집중하는 남자. 오롯이 자신을 위해 칼과 팬을 쥐는 남자. 요리 좀 할 줄 아는 남자의 모습은 독립적이며 우아하고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을 하던 어느 날, 때마침 르크루제로부터 요리 클래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전문적인 기술과 스타일을 보유한 토털 키친 브랜드 르크루제가 아닌가. 르크루제라면 독자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르크루제와 함께하는 요리 클래스가 다섯 번째 로피 클래스로 결정됐다.

  지난 4월 5일, 르크루제 청담 부티크에서 다섯 번째 로피 클래스가 열렸다. 참석한 독자의 수는 단 여섯 명. 로피 클래스 사상 최소의 인원으로 진행했다. 강사와 듣는 이의 거리를 좁혀 제대로 노하우를 전달하고 싶어서다. 르크루제 전속 쿠킹 컨설턴트인 김진희 셰프의 재치 있는 멘트와 함께 시작된 클래스. 도전할 요리는 르크루제 그릴로 만드는 샌드위치와 스테이크였다. 샌드위치는 담백하게 구운 닭 가슴살에 신선한 채소를 곁들였다. 한 독자는 “30분도 채 되지 않는 동안 빵과 닭 가슴살을 그릴에 굽고 채소를 넣어 곁들였을 뿐인데 여느 카페에서 판매하는 브런치 메뉴 수준의 샌드위치가 완성됐다”며 반색했다. 빵 안쪽에 바른 홀 그레인 머스터드를 보곤 “이런 종류의 머스터드가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하는 독자도 있었다. 남자 독자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세밀한 부분에 집중했다. 김진희 셰프가 르크루제 그릴에 스테이크를 굽기 전 올리브 오일을 바를 때 사용한 실리콘 미니 솔의 쓰임에 굉장한 호감을 보였고, 르크루제 그릴에 구워낸 스테이크의 단면이 얼마나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는지를 체크하며 감탄하기도 했다. 왜 다른 그릴과 달리 르크루제 그릴로 구워낸 고기는 수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따져 묻고는 열전도율과 분배율 덕분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식이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빨리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에디터 자신이 잠시 부끄러워졌다. 이미 요리를 즐기고 있는 남자들이 많다는 것을, 클래스를 진행하면서야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분위기는 어땠느냐고? 열띤 호응과 맛있는 냄새, 좋은 웃음과 이야기로 가득했던 클래스의 말미에 모두가 직접 만든 스테이크와 샌드위치를 맛보며 레드 와인 한 잔을 즐겼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최근 출시된 르크루제의 와인 액세서리 선물을 손에 들고 만면에 미소를 띠며 돌아가던 독자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뿌듯하고 설렌다.









Editor 이경진 Photographed 이용인

2014년 5월

<저작권자 © 로피시엘 옴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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