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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LIQUEUR PARADISE-②

복합적인 풍미의 리큐어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 서울에서 가장 잘나가는 믹솔로지스트 2인이 유니크한 리큐어로 창작한 칵테일을 맛봤다.
BAR: ALICE CHEONGDAM 
믹솔로지스트 김용주

‘앨리스 청담’을 이야기할 때 인테리어를 빼놓을 수 없다. 바의 입구에 서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토끼를 따라 비밀의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입구부터 시작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꽃집을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잘못 들어왔나 싶어 당황스러울지 모르지만 직원이 본격적인 바 공간으로 안내하면 차분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이 마치 영국식 저택의 서재를 연상시키는 공간과 마주한다. 하지만 앨리스 청담의 핵심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작 칵테일과 그 맛이다. 얼마 전 한 달 동안 일본, 중국, 대만, 방콕, 베트남을 대표하는 바 아홉 곳에서 게스트 바텐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용주 믹솔로지스트가 게스트 바텐딩만을 위한 칵테일을 다양하게 만들어낸다. 신맛, 단맛, 풍부한 맛을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는 칵테일도 준비해놓았다. 손님이 원하는 리큐어와 맛만 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완벽한 맞춤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요즘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보다 가격이 낮고 베리에이션이 다양한 리큐어 베이스 칵테일에 빠져 있는 그에게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리큐어 다섯 병을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COCKTAIL: B-52
‘B-52’는 서로 느낌이 다른 리큐어인 베일리스, 칼루아, 그랑 마니에로 만든다. 평균 25℃ 이상의 리큐어만 사용해 맛이 강렬하며 빠르게 마시면 칵테일이 몸속에 들어갈 때 심장이 폭발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한 잔에 리큐어와 시럽 등 세네 가지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린 형태의 슈터 칵테일이다. 칵테일의 모습이 폭격을 하는 모습과 비슷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기 B-52에서 이름을 따왔다.

LIQUOR: BAILEY'S 
베일리스는 그날 만들어진 프레시한 아일랜드산 크림에 증류주, 초콜릿, 바닐라를 더해 완성한 리큐어다. 초콜릿 컬러가 매력적인 부드러운 크림 리큐어다. 세계 최초의 크림 리큐어이자 세계 판매 1위의 리큐어이기도 하다.
COCKTAIL: SCARLET OHARA 
‘스칼렛 오하라’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칵테일이다. 정열적인 미국 남부 미인을 연상시키는 맛으로 향긋한 복숭아 향, 크랜베리 주스와 라임 주스의 상큼한 향이 잘 어울린다. 특히 앨리스 청담에서 만드는 스칼렛 오하라는 마지막에 서던 컴포트 거품을 올려 풍성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더한다.

LIQUOR: SOUTHERN COMFORT 
서던 컴포트는 버번위스키 베이스에 복숭아, 오렌지, 망고, 포도 등 과일과 바닐라, 계피 향 등이 들어간 리큐어다. 칵테일에서는 물론 탄산수와 섞기만 해도 맛이 뛰어나다. 리큐어는 단조롭다는 선입견을 바꿔줄 만한 ‘물건’이다. ‘남부의 평온함’이라는 이름까지 마음에 든다.
COCKTAIL: ROYAL SCOTCH CANDY
버터 스카치가 들어간 ‘로열 스카치 캔디’는 앨리스 청담의 시그너처 칵테일이다. 누가 마셔도 기분 좋을 정도로 진하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버터 스카치의 달콤함, 거기에 레몬주스의 상큼함이 밸런스를 이룬다. 매우 고급스러운 스카치 캔디를 마시는 느낌이 드는 칵테일이다.

LIQUOR: BUTTER SCOTCH 
버터 스카치는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향이 뛰어난 리큐어다. 버터, 브라운 슈거, 당밀, 크림, 바닐라, 소금 등으로 만들며 특히 토피 향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캐러멜 리큐어이기도 하다.
COCKTAIL: GRASSHOPPER
크렘 드 망트가 들어간 ‘그라스호퍼’는 메뚜기라는 뜻의 이름처럼 통통 튀는 느낌도 들지만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이 더욱 강하다. 마무리감이 좋아 식후주로 유명하다. 카카오, 그린 민트, 크림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보드카를 추가하면 ‘플라잉 그라스호퍼’ 칵테일이 된다. 커피를 추가하면 ‘브라운 그라스호퍼’ 칵테일이 되는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가능하다.
LIQUOR: CREAM DE MENTHE 
크렘 드 망트는 강렬하고 신선한 페퍼민트 향이 매력적인 리큐어다. 마시는 순간 톡 쏘는 풍미가 입안을 맴돌고 민트의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COCKTAIL: PIMM’S CUP
‘핌스 컵’은 핌스 넘버 원부터 핌스 넘버 식스까지 모두 어울리지만 가장 인기 있는 핌스 넘버 원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으로 영국에서 핌스 리큐어에 레모네이드나 진저에일을 혼합해 마시는 칵테일인데, 제철 과일까지 들어가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LIQUOR: PIMM’S NO. 1
핌스 넘버 원은 다양한 허브와 시트러스 과일 향이 두드러진다. 진을 베이스로 하여 다양한 허브, 과일, 향신료를 넣어 만든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시원해 여름 내내 영국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리큐어다. 핌스 넘버 원 외에도 스카치위스키가 베이스인 핌스 넘버 투, 브랜디가 베이스인 핌스 넘버 스리 등이 있다.

Editor LEE EUNG KYUNG Photographed KIM MOON SOO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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