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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PERFORMANCE GENERATION

더 나은 차를 소유하고픈 욕망은 높아져만 간다. 고성능차의 전성기가 도래한 이유다.
크기 4979×1964×1445mm 최고 출력 420마력 최대 토크 66kg·m0→100km/h 4.4초 복합 전비 3.9km/kWh
출시 2012년 5월(국내 출시 2017년 6월)
낯선 고성능 결론부터 말하면 테슬라 모델 S 90D(이하 테슬라 모델 S)는 고성능이 맞다. 고성능 중에서도 보기 드문, 아주 매끈하고 담백한 질감의 세단. 이렇게 대뜸 밝히는 건 애초에 테슬라 모델 S가 고성능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채 차에 올라서다. 꼭 전기차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고 1억1천3백6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420마력이나 66kg·m 같은 ‘파워’에 관한 숫자들 때문도 아니다. 오히려 가격이나 힘을 의미하는 숫자는 앞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큼직해지는 덩치와 무척 어울려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테슬라 모델 S가 고성능이라는 말에 주춤했던 진짜 이유는 앞서 1억원 내외의 다른 차들을 타면서 인식해온 ‘고성능=화려한 내·외관 옵션과 마감’에 관한 기준 혹은 편견 탓이다. 솔직히 테슬라 모델 S는 아직까지 매무새가 고급스럽지 않다. 부드러운 가죽 시트나 시원한 17인치 터치 패널, 쉽고 간결한 소프트웨어를 접하면서 지도 위에서 빨간색 슈퍼 차저 위치를 확인하는 건 그럴듯하다. 그러나 앞·뒷문의 단차나 뭔가 조금 모자란 듯한 내·외부 마감을 무심결에 마주칠 때마다 조금씩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쾌감 테슬라 모델 S를 타면 곧장 깨닫게 되는 또 하나의 사실이 있다. 서류상의 ‘0100km/h 4.4초’보다 더욱 빠르고 강하게 느껴지는 가속 순간이다. 가속을 시작하자마자 400마력 이상의 힘을 바로 느끼라는 듯이 그대로 밀어붙인다. 달리는 기분에 취해 잠시 딴 생각을 하면 최고 시속 250km가 바로 눈앞일 수도 있다. 순식간에 시속 100km에 이르기 때문에 속도를 인식할 겨를도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동시에 ‘슉’ 하며 바로 목이 넘어가는 느낌은 시작부터 으르렁거리는 가솔린 스포츠카의 그것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운전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해도 운전 자체에 큰 차이가 없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만 조금 달라질 뿐, 일반 스포츠카와 같은 조건 변화는 딱히 없다. 김미한_자동차 칼럼니스트
크기 4700×1910×1610mm 배기량 2996cc 최고 출력 367마력 최대 토크 53.0kg·m0→100km/h 4.9초 복합 연비 8.1km/ℓ 출시 2017년 6월
멀티 플레이어 메르세데스-AMG GLC 43 4매틱 쿠페(이하 GLC 43 쿠페)는 활용성 높은 패밀리 SUV의 틀 안에 질주 본능을 숨긴 차다. 보닛 속에 잠든 AMG 엔진을 깨우는 순간, 웬만한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드러낸다. SUV와 쿠페를 결합한 ‘쌔끈한’ 디자인은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다시 말해, 운동 성능과 안락함,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라고나 할까. 며칠간 이 차를 몰아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평일에는 홀로 스피드를 즐기지만, 주말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젊은 아빠의 차!
남자들이여, 탐하라 사실 GLC 43 쿠페는 스타일 하나만으로도 선택의 가치가 충분하다. AMG만의 짜릿한 운전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도심에서 스트레스를 풀기에 이만한 장난감이 없다. 솔직히 대체로 도심에서 타기엔 63 모델은 조금 과한 면이 없지 않다. GLC 43 쿠페는 여기에 넉넉한 적재 공간과 SUV의 실용성까지 갖췄다. 스포츠카를 꿈꿔왔지만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이 아른거려 욕망을 꾹꾹 눌러왔던 사람, SUV를 찾지만 마음 한구석에 쿠페의 실루엣과 주행 성능을 품고 있던 남자들이 탐낼 만하다. 이승률_자동차 칼럼니스트
크기 4870×1985×1780mm 배기량 5000cc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69.4kg·m0→100km/h 4.7초 복합 연비 6.3km/ℓ 출시 2015년 11월
SVR 배지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를 찾기란 쉬웠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SVR 차량에만 적용되는 에스토리얼 블루 컬러를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엉덩이에는 SVR 배지를 달았다. 첫인상부터 강렬한 호감을 준다. 2014년 태어난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최고급 고성능 모델을 제작하는 특별 사업부다. 재규어 F-타입 SVR과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등 압도적인 존재감과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특별한 모델을 만든다. SVO가 만든 SVR은 ‘Special Vehicle Racing’의 약자다. 재규어 랜드로버에서 최고로 인정하는 차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멀티 플레이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영화 <007 스펙터> 속 제임스 본드처럼 거칠게 몰아보진 못했지만 지난해 오프로드 구간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운전해본 경험상 이 차가 얼마나 오프로드에 강할지 가늠은 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온로드에서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감동을 주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연료량, 주행 가능 거리, 주차 위치 등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반응 속도가 빠른 10.2인치 터치스크린, 리모컨과 타이머를 이용해 차내를 미리 난방하거나 냉방할 수 있는 원격 장치 등 스마트함까지 갖췄다. 한마디로 다방면에서 고성능을 보여주는 드림 카다. 이응경_<로피시엘 옴므> 에디터

Editor LEE EUNG KYUNG Photographed JAGUAR LAND ROVER, MERCEDES-AMG,TESLA

201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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