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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ING CALM

호시노 리조트 호텔에서 당신은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구글 어스를 사용하면 편안하고 경제적으로 전 세계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데 굳이 여행을 떠날 필요가 있을까? 요즘 같은 시대에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면서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모든 인간의 불행은 단 한 가지에서 온다. 바로 방 안에서 가만히 쉴 줄을 
모른다는 점이다”라는 파스칼의 경고를 과연 무시해도 좋은 것일까? 
어릴 때는 분명 파스칼보다는 쥘 베른의 모험 소설을 더 좋아하기 마
련이다. 아무래도 파스칼의 엄격함보다는 미셸 스트로고프(Michel 
Strogoff)의 모험담을 머릿속에 가득 채운 채 잠이 들곤 한다.

그게 더 행복한 일이다. 영화, 소설, 이야기, 그림 등은 우리의 백일몽을 채색하기에 좋은 원료가 된다. 게다가 우리는 우리가 보고, 읽고, 습득하고, 이해한 것과 실제 장소가 흡사한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때로 우리는 그 결과에 실망하기도 하고(맙소사, 실제의 알렉산드리아는 영국 소설가 로렌스 더럴이 설명한 <알렉산드리아 4중주>에서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아니기도 하다(이탈리아 심리 소설의 선구자 이탈로 스베보의 소설 <제노의 의식>에서 느껴지는 이탈리아·슬로베니아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항구 도시 트리에스테의 멜랑콜리는 실제로 느껴진다). 이렇듯, 세월이 흐르다 보면 적어도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쯤은 생긴다. 향수 때문일 수도 있고 단지 견문을 넓히기 위한 것일 수도 있으며 결혼이나 결별, 회복이나 뜻하지 않은 행운 등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각자 저마다의 이유가 있으며 특별히 다른 것보다 더 빼어난 이유는 없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여행하기로 했다면 흔한 고정관념을 되새기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한 고정관념은 여러분도 잘 아는 것이다. 신비스러운 평정심과 무슨 일이 있어도 잃지 않는 타인에 대한 공경심, 놀라운 섬세함 등 말이다.

1 차를 마시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료칸식 서비스 공간, 오차노마 라운지. 2 료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객실.
이런 모습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는 순간도 있겠지만, 또 그런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는 때가 올 것이다. 인터넷으로만 찾아 보는 여행 정보에 만족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호시노 리조트에 속한 호텔들은 도쿄-교토-후지산의 여행 경로를 따라 자리 잡고 있다. 각 호텔은 주변 지형과 어우러져 하나뿐인 풍경을 선사한다. 호텔을 둘러싼 부드러운 무드, 요리사의 섬세한 손 움직임과 하나하나 섬세한 정성이 깃든 요리들을 모두 설명하기엔 말이 부족하다. <율리시스의 모험>에서 묘사된 것처럼 ‘분홍빛 장미를 손가락에 걸고 찾아오는 새벽녘’의 후지산을 발견할 때 우리를 사로잡는 황홀함과 충격을 모두 표현하려고 하면 언어는 더더욱 빈약한 표현 수단이 된다. 그것이 바로 여행하는 이유다. 말로는 항상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침 향기부터 기름진 참치회의 질감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겪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진 절경에 눈이 부시는일이나, 목욕하고 나오며 입는 기모노의 부드러움을 느껴보는 일도. hoshinoresorts.com

3,4 호시노야 도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미식이다. 일본풍 프랑스 요리와 모던한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Editor ADRIAN FORLAN Photographed HOSHINO RESORTS

201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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